| 교육방송 라디오 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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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적표가 좋으세요 -겨울방학이 다가오는데요. 방학하는 날 아이가 성적표를 갖고 오는데요. 이에 학부모들은 이 성적표에 울고 웃기도 하는데요. 성적표(통지표, 학생생활기록표)는 크게 서술형, 단계형, 점수제시형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서술형은 '@@을 잘합니다' 식으로 글로 나타낸 것이고요. 단계형은 과목별 영역에 따라 상중하(별표, 동그라미, 세모) 형태로 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국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등으로 영역을 나눠 평가하는 것으로 수우미양가식 평가는 아님). 현재 중고등학교는 점수제시형이 많고 초등학교는 단계형과 서술형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술형 성적표를 받아본 학부모들은 뭐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는 소리도 하더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죠. 이에 비해 학부모들은 점수제시형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전체 응답자 178명 가운데 115명(64.6%)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무래도 자녀의 성적을 점수로 보면 정확히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작용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52명(29.2%)는 단계형 평가방식을 선호했고요. 서술형 평가방식을 원하는 학부모는 10명(5.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서술형 통지방식에 대해서는 교사나 학부모가 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독일의 경우 성적표가 A4 용지 10장이라고 하는데요. 이 나라는 영역 단계별로 평가를 한 뒤 서술형을 덧붙이는 형태인데요.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통지표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OECD 평가 결과 복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벌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요. 우리나라는 151개 학교 5612명(당시 고1 학생)이 시험을 봤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우리나라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취 수준은 국제 수준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시험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럼 이 PISA 결과를 더 자세히 살펴보죠. 상위 5%와 하위 5% 수준 학생 사이의 점수 차이도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세계 수준에 견줘 적게 나왔습니다. -이 결과 발표 후 결과에 대한 판단을 놓고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 동안 일부 언론이 주장한 학력 하향평준화론은 근거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학업성취도를 바탕으로 국제비교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학생들은 물론 최상위권이었고요. 우리나라 상위권 학생들도 세계 상위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언론 일각에서 주장한 '학력저하론', '평준화의 하향 평준화 주범론'을 뒤집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부국장 베르나르 위고니어가 8일(그제) 정부종합청사에서 한 말도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그는 "한 학교에서 다양한 배경의 변인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때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끼리 있으면 성적이 더 내려가고, 잘하는 학생들끼리 모아 두면 성적이 조금 올라가지만 다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 성적이 더 많이 올라간다." 일단 '한자로 자기이름도 쓰지 못한다', '서울대 입학생 중에 기초학력부진아가 많다'는 식의 자의적인 학력저하 논리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학 교수는 "평준화 공교육 체제에 대한 공격을 위해 만들어 낸 자학적인 엉터리 진단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이런 높은 학업성취도 배경엔 사교육의 힘도 있다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 한국학생들, 공부 시간도 '최고' -학력저하론의 문제점을 얘기하셨는데요. 한국학생들의 공부시간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요. 시간을 많이 들이니 성적이 높은 것 당연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 의원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정규수업과 보충수업, 심화수업을 합한 학생들의 총 학습 시간은 일주일에 37.1시간이었습니다. 조사대상국 40개국 중에 1등이었는데요. 2등을 차지한 타이(32.2시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죠.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심화수업 시간은 주당 1.9시간으로 멕시코 3시간, 터키 2.2시간에 이어 핀란드와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사교육에 쏟아 붇는 시간도 많았을텐데요. 이에 비해 PISA 보고서에서 학업성취도 최상위권을 차지한 핀란드의 사교육 시간은 1.3시간에 불과했고 아시아권인 홍콩과 일본도 각각 2.4시간과 2.6시간에 그쳤습니다. <한겨레 10일치 강성만 기자 기사 참고> -공부하는데 들인 시간이 세계 1등이라는 것은 그렇게 자랑스런 모습은 아닐텐데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는 말도 있듯이 정서 인지적 발달을 위한 독서나 여행도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것 아닌가요?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교육청은 2005학년도에 제1 교육목표로 '학력향상'을 잡아놓은 것은 확인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력고사 또한 전국에서 부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학력저하가 아닌 것이고, 학력향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 교육당국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2004/12/11 [01:05] ⓒ 윤근혁의 교육돋보기 |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돋보기 12월10일] 어떤 성적표, P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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