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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겨울방학. 교사의 마음은 무엇으로 커지고 무엇으로 자랄까. 모두의 의견은 일치한다. 바로 연수. 올바른 연수만이 더욱 큰 교사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싹이 돋을 무렵 만날 새싹 같은 학생들을 반갑게 안을 수 있도록 이번 방학엔 연수를 떠나자. 올해도 방학동안 수많은 연수 프로그램이 교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무실 게시판엔 벌써부터 연수 소개문이 가득 붙어 있다.
그런데 정보 홍수 속에 인간의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듯, 연수 홍보 속에 교사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어떤 곳에 무슨 마음을 먹고 갈 것인가. 교사들의 현명한 판단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줏대 없는 따라 가기식 연수는 시간 낭비, 돈 낭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수 주최 경험이 많은 전교조 교과연합 사무국장 홍진표 교사 등 연수 전문 교사들의 조언을 모아 연수 4계명을 만들어 소개한다.
연수 1계명. “가고 싶은 곳에 가라” 같은 학교 동료와 함께 가는 것은 좋지만 강남 가는 친구 따라가듯 마음 내키지 않는 곳에 가지는 말라. 진수성찬도 배고픈 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 자기가 배고파하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연수 신청을 하자.
연수 2계명. “목적에 맞는 연수를 받으라” 무엇을 위해 연수를 받으려고 하는지 따져보자. 댄스를 원하는 교사는 춤 연수를, 스키를 원하면 스키 연수를, 여행을 꿈꾸면 여행을 곁들인 연수를 떠나자. 간혹 승진에 목말라 점수 주는 연수를 찾는 교사들을 볼 수 있다. 좋다. 점수 주는 연수를 원하면 그곳에 가라. 하지만 대부분 점수 외엔 얻을 게 별로 없다는 것을 유념하라.
연수 3계명. “선생님의 선생님이 있는 연수에 가라” 교사를 가르치는 강사는 ‘선생님의 선생님’이다. 능력 있는 ‘선생님의 선생님’은 누굴까. 바로 교과연구 모임 등에서 갈고 닦은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강사로 나선 동료 교사가 바로 이들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선생님의 선생님을 찾으려거든 일반 학술단체와 관변 단체보다는 동료교사들이 만든 교과별 연구모임에서 주최하는 연수를 받는 것이 좋으리라. 하지만 교과 연구모임이더라도 교육청에 이름만 걸어놓고 연수할 때만 모이는 연구모임도 많으니 특히 주의하라.
연수 4계명. “돈벌이 승진 위주 연수는 삼가라” 간혹 화려한 강사와 멋있는 시설을 자랑하는 연수가 보인다. 물론 연수비도 턱없이 비싸다. 이는 대부분 돈벌이 연수다. 자본주의 사회의 화려함을 만끽하려는 마음이 없는 한 이런 곳은 삼가라.
또한 ‘60시간’이니 ‘연수학점 몇 점’이니, ‘필수 코스’니 이 같은 내용을 앞세우는 곳엔 가지 말라. 왜냐하면 꽉 찬 강의실 앞 쪽엔 이미 등수가 내정된 몇몇 교감·교장 후보자들이 버티고 있을 테니까.
▣ 주간 <교육희망> 추천 연수 소개 1. 풍물자율연수 - 2003.1.5- 9일(4박 5일, 수도권), 장구초급,중급. 설장구, 쇠, 상모 등, - 초중등교사(15만원), 전국교사풍물모임, 02-2631-3167 2. 연극자율연수 - 2003.1.20- 24일(4박 5일, 중부권), 연극놀이, 즉흥 연기와 즉흥극, 교육연극 등 - 초중등교사(16만원), 전국교사연극모임, 나무를 심는 사람들, 02-2631-3167 3. 체육교사연수 - 2003.1.27-28일(서울교육대학교), 체육교사 역할, 단위학교 체육활성화 방안 - 체육교사(3만 9000원), 전국체육교사모임, 02-2631-2860 4. 월드뮤직의 흐름과 전망 - 2003.1.7-28일(매주 화요일, 서울 종로구 미디어센터), 월드뮤직, 아메리카 음악, 유럽음악, 아시아 음악 등 - 초중등교사(8만원), 전국음악교과모임,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02-2631-2860 5. 한일역사교육교류 - 2003.1.4-13일(9박 10일, 일본 오사카 등), 재일교포와 만남, 일본 역사교사와 만남 - 초중등교사(139만원), 한일역사교류모임, 전국역사교사 모임, 011-9012-3071 6. 국어교육과 문학 - 2003. 1.21-24(3박 4일, 대전 목원대), 문학관련 수업지도 연구 - 초중등교사 5백명(10만원), 전국국어교사모임, 02-744-3426 7. 우리교육 아카데미 - 2003.1.14-17일(서울동국대 문화관), 초중등 학급운영, 연국, 교육학 등 9개 강좌 - 초중등교사, (주)우리교육, 02-3142-6775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2-12-16 제330호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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