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소년신문, 일제히 ‘교사 비난’ 보도

특정 교원단체 동원 전교조 때리기
 
윤근혁
 

전국 1백만 명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구독하는 소년신문들이 잇따라 교사들을 비판하는 글을 싣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소년조선·소년동아·소년한국 등 은 최근 정체가 확실치 않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특정 학부모단체의 입을 빌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 교사와 전교조를 비난하는 주장을 거르지 않고 내보냈다.

소년조선일보는 3월 31일자 기사에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NEIS거부 운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소년동아와 소년한국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다.

소년신문들은 그 동안 참여연대와 참교육학부모회,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등 40여 개 단체가 NEIS 반대 성명을 낸 사실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그에 반대하는 정체불명의 단 한 단체의 주장만 다룬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을 비난하기 위한 명백한 편파보도”란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소년신문 3사는 지난해 5월에도 폐휴지 수합 금지 조처와 소년신문 거부 운동과 관련하여 이른바 ‘학사모’ 대표 고 아무개 씨의 말을 1면 톱기사로 실어 전교조 비판에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취재 결과 그의 주장은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 <본지 308호(2002년 6월 5일치) 참조> 소년신문은 교실에서 교사가 직접 눠 줘야 하기에 초등교사들은 ‘학생들 얼굴 보기가 민망하다’며 한숨을 쉬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 ㅎ초 정 아무개 교사는 “교사들을 욕하는 기사를 실은 신문을 직접 배달해야 하는 초등교사의 자리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전교조 초등위원회(위원장 김홍기)도 이 같은 소년신문의 태도에 ‘쐐기를 박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3-04-07 제337호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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