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창간 4주년 기념 토론회와 창간 기념식 | ||||||||||||||||||||||||
오는 22일로 창간 4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가 창간기념일을 맞아 "'모든 시민은 기자다'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민기자인 김은식씨는 위와 같이 말했다. 시민기자로서 스스로 노력할 것과 <오마이뉴스>가 열정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20일 오후 3시 10분부터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오마이뉴스>의 주인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오마이뉴스>에 그 동안 느꼈던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희대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겸 <오마이뉴스> 칼럼니스트 민경배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윤근혁, 이봉렬, 전민성 기자가 메인 토론자로 나섰다. 또 30여명의 시민기자와 독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대한 의견들을 내놨다. 대부분이 시민기자인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에서의 취재 경험을 예로 들며 날카로운 지적들을 내놨고 이 자리에 함께 한 오연호 대표, 정운현 편집국장, 성낙선 뉴스게릴라본부장 등은 이들의 의견들을 연신 기록하며 경청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이날의 주제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다운 기사란 ▲뉴스게릴라 기사는 못 믿어? ▲편집진에게 할 말이 있다 ▲대안언론으로 오마이뉴스가 갈 길 등 5가지. "시민기자 여러분들과 상근기자들의 힘을 합쳐서 오마이가 여기까지 왔다"는 오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날 토론회에서 메인 토론자로 나선 이봉렬 기자는 "딸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좀 더 진일보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사를 올리게 됐다"고 말한 뒤, "다른 매체와는 다르게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오마이뉴스>는 가감 없이 글을 실어줬다고 생각하는데 편집진이 실제로 그랬는지 묻고 싶다"고 초반부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오마이뉴스>는 지면상의 차별은 없다. 그래서 국장이든, 사회부장이든 교수든, 변호사든 항상 이름 옆에는 누구나 동등하게 '기자'란 말이 등장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운현 편집국장은 "기사를 평가할 때 상근기자가 썼는지 시민기자가 썼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고 모든 기사를 동일하게 대접한다"고 전제하고 "기사 완성도가 높고 시의적절한 기사가 비중있게 배치된다"고 말했다. 지방 문화재 기사를 다룬다는 양주승 기자는 "직업 기자가 아닌 시민기자로 지방 문화재 취재를 나가면 경력이 오래된 지방지 기자들보다 더 대접받곤 한다"며 "왜 대접을 받을까 생각했는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다루고 다른 언론처럼 권력행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윤근혁 기자는 "<오마이뉴스>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상근기자와 시민기자 모두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며 "기자는 기사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로서 확신을 가지고 보다 정확한 기사를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다움, 정체성 가지고 시민의 신문고 역할 해야"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민기자들의 <오마이뉴스>에 대한 신랄한 비판들이 이어졌다. 한 기자는 "고태진, 손석춘 칼럼은 독자 이외에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쓰여진 기사다. 그만큼 큰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마이뉴스라면 진보와 약자 편에서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하고 시민들의 신문고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에 사는 유기남 기자는 "지난 주말에 인천 시의원이 협력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기사를 썼지만 생나무에 머물렀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100억짜리 비리 기사가 쏟아지지만 100만원짜리 비리 기사도 중요할 수 있다"고 시민기자들에 대한 관심을 요구했다. 전민성 기자는 "명동에서 노숙 투쟁을 벌이는 이주노동자 대표가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게 강제 구속된 기사를 썼는데 관리소 입장이 없다고 생나무 처리된 적이 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성낙선 게릴라본부장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기사일수록 기사의 완결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민기자들은 직업기자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채택하려고 노력하지만, 민감한 내용의 경우 반론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본사 상근직원들의 전화받는 태도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또 만화가 정화영 화백은 "이라크 파병과 한칠레 FTA 기사 등을 보면 정체성이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시민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할 때는 한계성이 있다. 시위 현장에서 전경들은 취재진에 대한 확인을 '기자증'으로 한다"며 현장에서의 신변 보장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시민기자, 편집 참여 제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대안언론으로 오마이뉴스가 가야할 길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됐다. 윤근혁 기자는 "시민기자의 편집참여를 제안한다"며 "시민기자 옴부즈맨 제도를 만들어 다수의 시민기자들이 상시적으로 혹은 기간을 두고 편집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오마이뉴스>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특히 의학이나 과학 등의 기사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기자들이 자신이 맡은 전문분야에 대한 기사를 생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 시민기자는 "전문분야별 기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박상규 기자는 더 나가 "각 분야별 전문 시민기자를 활용해 분야별 강의를 개설해 시민기자들의 개인 역량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중한 제안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점 명심해서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무엇보다 이러한 열린 토론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토론회를 마무리지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김은식 기자는 "지난해 3주년 기념식을 정치·경제 ·사회 유명인사들이 초대돼 상대적으로 시민기자들이 위축감을 느꼈던 것에 비해 이날 토론회는 그야말로 <오마이뉴스>의 주인으로서 시민기자임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2004년 2월 22일치에 보도된 것입니다. | ||||||||||||||||||||||||
2009년 8월 29일 토요일
시민기자, 오마이뉴스는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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