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중초, 외부 사설단체와 함께 400평 농장 갈아엎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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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400여 평의 자연학습장을 갈아엎고 특정 단체와 함께 테니스장을 만들고 있어 교사와 학부모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교육부가 3백억원을 들여 학교 숲을 가꾸기로 한 ‘녹색학교 사업추진’ 계획과도 어긋나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중초는 19일 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이 자연학습장은 학교의 위탁 운영 방침에 따라 서울시테니스협회에서 올 초부터 공사 진행을 맡아왔다. 이 학교 양희만 교장은 바닥 공사가 끝난 이날까지 위탁 운영 계약서를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자연학습장은 학생들에게 그늘을 제공한 모과나무, 대추나무와 연못의 잉어, 붕어, 미꾸라지 등이 모두 없어진 대신 콘크리트 같이 딱딱한 테니스장 바닥으로 바뀐 상태다. 공사를 지켜보던 한 학생(5학년)은 “칠 줄도 모르는 테니스 경기장보다는 농장이 훨씬 좋았다”면서 “왜 선생님은 우리한테 얘기해 주시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얼굴을 흐렸다. 이 학교 운영위원인 변태희 씨도 “학교가 학운위 심의만 통과시켜주면 학부모 의견을 들어 공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방학 동안 몰래 일을 벌여놨다”고 비판했다. 이런 반발에 대해 지난해 이 사업을 주도한 정충국 교감은 “테니스가 학생들의 교육효과가 크다고 믿는 소신에 따라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사는 테니스협회의 기부체납을 받는 형태라 학운위 심의 통과 후 추진하는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 2003-03-24 제335호에 쓴 글입니다. |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자연농장이 테니스장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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