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행정기관 최초 교육정보화위의 NEIS 토론회 | |||||||||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위원장 이세중)가 9월 17일 개최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공개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토론회를 폐회하면서 이렇게 정리했다. 이같은 그의 파격적인 발언에 참석자들은 이견을 달지 않았다. NEIS 반대 공대위도 참석, 열띤 공방 교육정보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쳐 공무원과 시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교육행정정보화의 현안과 과제'란 제목의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국가 행정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연 NEIS 관련 이날 토론회엔 그 동안 참석을 거부해 온 전교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NEIS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세중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위원회는 찬반 논쟁이 극렬하게 전개된 교육 시스템 문제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폭넓게 문제점을 들춰내 다양한 각계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0월에 교육, 정보, 제도 분과로 나눠 분과별 공청회를 더 진행하고 11월에 전체 공청회를 열어 12월까지 최종 의견을 결정할 예정이다. 맥 빠진 발제, 뜨거운 종합 토론 이날 토론회는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교육 목적에 비추어 본 학생 정보 관리 체제의 현황과 과제(주제1), '교육 행정 정보화 관련 정보 통신 기술 적용 현황과 과제'(주제2), '교육 행정 정보화 관련 법령·제도 현황과 과제'(주제3)가 바로 그것(토론 내용은 박스 기사 참조). 주제 발표와 토론이 끝난 다음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NEIS의 정보 유출 문제와 민원 서비스의 필요성 여부를 놓고 교육부 쪽과 공대위 사이에 밀고당기기가 이어졌다. 종합 토론의 좌장은 손봉호 교수가 맡았다. 그는 NEIS 명칭을 놓고 "네이스", "나이스"란 발음을 번갈아 써가며 참석자들의 질문과 의견 개진을 이끌었다. 이날 종합 토론의 첫 번째 화두는 NEIS의 내부자 정보 유출 문제였다. 발언에 나선 이은우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NEIS가 해킹에 의한 정보 유출에서 안전하며 학생 신상에 관한 1차 정보는 해당 학교 교사들만 접근할 수 있다는 교육부의 주장은 사실 관계에서 왜곡이 있다"면서 그 본보기로 "NEIS 추진 목적 가운데 하나가 민원 서비스인데 교육청이 민원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당연히 그 과정에서 1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병만 교육부 사무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업무 담당 공무원이 민원 서비스를 하면서 눈을 감고 하면 보안이 될 것이다. 그런데 눈을 감고 일할 수는 없다. 국민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을 믿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이어 최 사무관은 교육청의 1차 자료 접근 논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내가) 교육부니까 잘 믿지 않는 것 같은데 교육청 담당자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각종 증명 서류의) 출력물이 나오는데 그걸 1차 자료라고 할 수 있나." 말다툼이 계속되자 좌장 손봉호 교수가 "그만 하라"고 손을 저으면서 장내를 정리했다. 그는 "민원 처리를 한다는 것은 학생의 1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뜻하는 게 사실"이라고 공대위 쪽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민원 서비스는 교육청의 1차 자료 접근" 두 번째 논란 거리는 NEIS 추진의 주요 목적인 민원 서비스의 필요성 문제에서 불거졌다. 종합 토론 단상에 앉은 문영성 숭실대 교수는 "NEIS가 국방부처럼 폐쇄망을 쓰지 않고 인터넷으로 개방하는 이유는 민원 서비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합 토론에 앞서 진행한 발제에서 NEIS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대위 쪽 참석자들이 인터넷 개방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자 문 교수는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말을 던졌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 완벽한 보안을 할 수 있다면 제가 형님으로 모시겠다. 하지만 민원 서비스가 NEIS의 목적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의 발언에 대해 김학한 전교조 정책 기획국장은 의견 발표에서 "네이스가 운영되지 않는 대학의 졸업 증명서나 성적 증명서도 전국 어느 동사무소에 가도 뗄 수 있다"면서 반박했다. "졸업 증명서 떼는 학부모 몇이나 되나" 발언권을 얻은 안승문 서울시 교육위원은 더욱 본질에 가까운 말을 하며 NEIS 민원 서비스가 불필요함을 역설했다. "지금 초등학교에 가봐라. 성적 기록부나 재학 증명서 떼는 사람 있나. 중학교 고등학교 성적 기록부나 재학 증명서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증명서를 떼는 사람은 기껏해야 조기 해외 유학을 보내려는 학부모밖에 더 있냐." 안 위원은 또 "학부모들의 가장 큰 민원은 학생 서류를 집 근처에서 떼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인데 NEIS는 행정 과잉이며 낭비"라고 교육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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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손봉호 "현NEIS 유지 아무도 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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